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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양주 한잔

생활,정보,상식,건강

by 골프대디 2019. 4. 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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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 방에서 건망고를 안주삼아...양주를 한잔씩 하고 잠자리에 들곤 하죠...술을 그렇게 좋아라 해서 마시는건 아니구요...

 

양주와 망고는 소장님께서 휴가다녀오시면서 태국면세점에서 사오신 물건이죠...ㅋㅋ

 

그런데 이제 빈병이 되어버렸네요....오늘 마지막 잔...

제일 맛있는 술은 ....18홀을 돌고 땀을 닦으며....클럽하우스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세상에서 제일 맛나고 좋더라구요...

2박3일간 다카 출장을 마치고...주거지인 콕스바자르(Cox's Bazar)로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틀어놓고 양주한잔 하면서 글을 씁니다.

콕스바자르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제일먼저 찾을수 있는 내용이 로힝야 난민촌이죠....로힝야 난민캠프 뿐만아니라...콕스바자르 절반이상이 빈민촌 지역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면 주변건물은 주로 유엔난민기구(UNHCR), SAVE THE CHILDREN, 세계식량기구(WFP),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국제이주기구(IOM).. 등등....

주말, 휴일에도 문밖만 나서면 구걸하는 현지인들 때문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어쩌다 ...피자헛에서 피자를 사서 나올라치면...10살 남짓 남자애들이 막 달려와서 ...손을 잡고 구걸을 합니다.....

한두번쯤은 조금씩 쥐어줬지만....저도 월급쟁이 인지라...

어언...해외에서 생활한지 13년.....

이란 현장에서 1년....오만에서 가족과 같이 5년....두바이에서...가족과 같이 2년 ....그리고 딸이 골프로 진로를 정해서 ...딸과 와이프는 뉴질랜드로 보내고....혼자서 두바이에서 외롭게 2년을 더 살다가...방글라데시 현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인들은 해외에 떨어져 사는것을 아주 싫어하죠....그런데 한국사람들은 가족을 위해서 떨어져 해외 현장에서 근무를 한다는게 좀 아이러니 하네요....

"가화만사성"이라는 가훈은 아마도 한국의 많은 가정에서 가훈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을것이라 생각하는데....정작 가족이 떨어져서 지내고...맨날 야근에....어떻게 "가화"가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그렇게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저 역시 지금 그렇게 살고 있네요....

많은 욕심을 부리고 사는것도 아닌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숙소에 돌아오면...5평짜리 방안에만 콕 박혀서...티비...스포츠중계..인터넷...방구석 운동....등등으로 시간을 보내는게 전부네요....

이제 곧 프로젝트도 막바지...2달정도면 끝나게 될 것 같고...3~4개월 정도 ....정리와 결산..세무신고 등등 마무리하면 ...또 어느나라로 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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